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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스물아홉 살 여름의 저는 이 책을 처음 접했어요, 그냥 아는 사람이 내가 스물아홉 인 것도 모르고 자기 인생에서 제일 감명 깊게 읽었다면서 책을 빌려주더라고요

 

책을 받고 한 2일 정도 안 읽고 있었어요ㅎㅎ 제목에서부터 책 내용이 느껴지더라고요

 

'뭐... 제목에서 느껴지네.. 29살 생일부터 30살 생일 될 때까지 1년간 엄청 열심히 죽을 각오로 살았거나 엄청 즐기면서 살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읽지 않고 있다가 책을 빌려주고 나서 매일매일 읽어봤냐고 물어보는 사람 때문에 3일째가 되어서야 읽기 시작했어요

 

살아오면서 자기 계발서를 몇 권 읽었지만 항상 의지가 약했던 저는 자기 계발서를 읽기만 했었지 실행해 본 적이 없었어요, 물론 그 뒤로 자기 계발서는 잘 안 보게 됐고 이 책 역시 '한 번 보고 말겠지'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요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읽기 시작하고 몇 시간 뒤에 다 읽었고 지금은 소장도 하고 있으며 가끔 한 번씩 꺼내서 다시 또 읽어봅니다

 

책의 줄거리는 제가 제목에서 느꼈듯이 주인공이 29살 생일부터 30살 생일이 될 때까지 1년간 엄청 열심히 죽을 각오로 살아가는 내용인데요 

 

처음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이 책을 몇 시간 만에 다 읽고 소장까지 하고 있는 이유는 주인공의 과거가 저처럼 너무 평범했고 평범한 사람이 비범해 지기 위해서는 어떤 운명적인 커다란 사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그런 것 따윈 없고 비범 해지는 건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으며 그렇게 마음먹은 것을 행동해야 비범해진다는 걸 알려줬기 때문에 이 책을 소장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가끔씩 읽고 있어요

 

여러분 중에도 있겠지만 저는 약간 그런 류의 사람이거든요 '내 인생을 위해서 1년만 미쳐라'라는 문구를 여기저기 써놓고 '근데 언제부터 미치지??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부터 미칠까?? 아니면 다음 주??'이런 식으로 계속 미루거나 비범해 지기 위한 운명적인 사건을 기다리는 사람이요

 

저는 항상 100%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전에는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했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거보다 더 노력할 수는 없다고 그 당시에는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아... 그때 더 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항상 들더라고요

 

이 책을 봤을 때도 그랬고 누군가랑 얘기를 하다가 "아... 난 그때 진짜 너무 힘들었고 그때는 진짜 열심히 살았어서 그때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는 얘기를 하면 약간 의아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거지? 내가 절박하지 않아서 항상 100%를 못하는 건가...?? 나는 내가 절박하다고 생각하는데...'같은 생각들이 들었죠

 

그 이후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왜 100%를 못 태웠는지에 대해 요즘 들어 나름 결론을 내렸어요

 

그 이유는 평범한 사람이 너무 안전한 길만 가려고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오늘 다시 읽고 리뷰를 쓴 이유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빛을 잃어가는 나의 눈빛 속에서 이 책의 주인공에게 딸기 케이크가 있었던 것처럼 저에게도 이 리뷰가 딸기 케이크이길 바라면서 작성합니다

 

안전한 게 나쁜 게 아니에요, 평범한 게 나쁜 거 아니에요, 하지만 자신이 너무 안전한 길만 걷는 것 같고 그래서 한 번쯤은 자신을 태워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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