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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나쁜 감정을 표현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의 사회적인 위치나 집단의 화합 때문에 또는 서로 간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등등 각자 개인적인 이유와 사회적인 이유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표현하는데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상대방 때문에 생긴 안 좋은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얘기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 좋은 감정들이 생겨나면 내 사람이다 생각될 경우엔 안 좋은 감정들은 진지하게 얘기를 통해 풀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그게 아닐 경우에는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오래전에 있었던 한 사건 때문입니다.

 

저는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다투는걸 별로 안 좋아해요, 평소에도 좀 참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래전에 몇 명의 주변 사람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 상대방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계속해서 보여줬고 저는 당시에 그 상대방들과 얽혀있는 일들도 많았기 때문에 화가 나도 계속해서 참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계속해서 참던 어느 날 또다시 상대방들은 이해가 안 가는 행동들을 했고 그날도 싸우기 싫어서 억지로 참으려고 하다 보니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두근두근 거리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한계가 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시에는 '어? 내가 갑자기 왜 이러지?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지? 어디가 아픈가??' 하는 당황스러움 뿐이었는데요

 

그렇게 두근거리는 걸 계속해서 참으며 지내던 중에 친한 친구들이랑 살면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됐는데요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다 보니 여행지에서 약간의 의견 충돌이 생겼고 다툼이 발생했지만 결국 서로 미안하다는 얘기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며 아주 빠르게 화해했고 아주아주 즐겁게 여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여행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내가 한국에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가면 진짜 다시는 그렇게 스트레스받으면서 살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며 한국에 돌아왔는데요... 어떻게 스트레스를 안 받겠어요ㅎㅎ 몇 명의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안 가는 행동들을 매일매일 하는데요

 

그때 생각했어요 '아... 이것 때문이었구나.. 내가 지금 이걸 끊어내지 않으면 화병이 나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저한테 선택지는 두 개가 있었어요 이 사람들이랑 지금까지 하던걸 다 중단하고 거리를 두던가 상대방의 이해 안 가는 행동들에 일일이 맞서 싸우는 두 가지 방법이요

 

저는 다 중단하고 연을 끊는 걸 택했습니다. 지금도 거기에 있던 사람들 중 아무하고도 연락을 안 하고 지내며 연락처를 알고 싶지도 않아요, 연락을 끊고 지내면서 두근두근 거리던 것도 없어지고 마음이 너무 편해졌으니까요 그때 당시에는 화병이 날만큼 참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결국 저한테 그렇게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었던 거죠

 

물론 제가 그 사람들과 다툴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다투는데 저의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아주 가끔 불만을 얘기해도 상대방들은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기 바빴었고 그런 그동안의 행동을 봤을 때 제가 얘기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들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스트레스 때문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고요

 

그중 한 사람은 제가 거리를 두려 하자 자기한테 손해가 생기기 시작하니까 처음에는 억지 논리를 내세워 자기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저를 설득하려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두려 하자 욕을 하며 진짜 어쭙잖은 인생충고와 함께 단칼에 다른 사람처럼 변하더라고요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 그렇게 끊어냈던걸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겪은 일이 이 세상 전부를 대변해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저는 저때의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마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 불만 사항에 대해서는 무조건 얘기하게 됐습니다.

 

왜냐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관계에서는 그 관계가 지속되면 될수록 내 솔직한 감정을 더 표현하기 어렵게 되더라고요, 만약 상대방이 나를 많이 배려하고 존중해주면 그 관계는 유지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면 더 안 좋은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확신해요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여행을 갔을 때도 친한 친구들이다 보니까 불만이 있을 때 평소처럼 얘기를 했고 저의 얘기를 들은 친구들도 자신의 생각들을 얘기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했기 때문에 빨리 풀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관계에 있어 안 좋은 감정이 생겼을 때 그렇게 애써서 참지 말고 말을 하거나 때로는 끊어내도 된다고 상처 받고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얘기하고 싶어서 이번 글을 작성했습니다ㅎㅎ 이 글을 읽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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