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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ㅎㅎ 오늘은 가스라이팅(gaslighting)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가스라이팅(gaslighting)에 대해서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를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얘기를 해보자면 가스라이팅이란 심리학 용어 중에 하나인데요, 상대방의 상황이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서 내 얘기를 듣고 있는 상대방이 자기 스스로를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내 지배력을 높이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돼요

 

'내가 나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그런 게 가능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가스라이팅은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 중 하나이며 놀랍게도 그 대상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가스라이팅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보통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전해 듣다가 가스라이팅에 대해 알게 됐을 확률이 커요

 

하지만 가스라이팅은 연인뿐만이 아니라 친한 친구, 직장 동료, 직장 상사, 부모님, 가족 등등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일어날 수 있는데요, 이렇게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점점 잃게 되고 결국 자존감마저 하락하게 됩니다.

 

가스라이팅의 간단한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쉬운 예로 연인과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이 일어나게 되는 과정에 대해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예시 (가)>

A : 저번에 친구들이랑 언제 놀러 간다고 했었지??  

B : 응? 난 그런 말 한적 없는데?

A : 어?? 아니 저번에 친구들이랑 놀러 간다고 했었잖아??

B : 무슨 소리야? 친구들이랑 약속도 없어

A : 어? 아닌데.. 저번에 분명 얘기했는데

B : 아니야, 내가 언제 그런 얘기를 했어

 

위의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아래와 같은 상황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예시 (나)>

A : 저번에 친구들이랑 언제 놀러 간다고 했었지?? 

B : 응? 난 그런 말 한적 없는데?

A : 어?? 아니 저번에 친구들이랑 언제 놀러 간다고 했었잖아??

B : 확실해?? 너 저번에도 확실하다고 얘기했는데 결국엔 틀린 거였잖아, 다른 사람이랑 한 얘기를 착각하는 거 아니야??

A : ........아닌데...

B : 아~우기지 좀 마! 맨날 맞추지도 못하면서

A :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가..??)

 

위의 대화를 봤을 때 A와 B 둘 중에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연인 간에 '<예시 (가)>'와 같은 상황은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죠?? 문제는 '<예시 (가)>"와 '<예시 (나)>'처럼 반복적으로 한쪽이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고 부정하는데에서 가스라이팅이 발생하는 건데요

 

문제는 '<예시 (나)>'의 마지막에서 볼 수 있듯이 처음에는 긴가 민가 하던 사람도 반복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보면 자신의 기억을 믿지 못하기 시작한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B가 잘못된 기억을 얘기하며 자신의 말이 맞다고 주장할 경우 A는 자신의 기억이 맞더라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위의 상황만 보자면 연인 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가스라이팅은 데이트 폭력의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네가 연락을 안 받았잖아!! 그럼 내가 걱정이 돼 안돼?? 그래서 내가 이렇게 행동한 거야!!'같이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여 자신의 억압이나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이죠

 

이렇게 가스라이팅은 데이트 폭력뿐만이 아닌 가정폭력, 회사 내 폭력 등과 같이 심각한 성질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자존감을 깎아버리는 가스라이팅, 가해자조차 자신이 지금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줄 모르고 무의식 중에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글을 읽고 나서 나도 누군가에게 무의식 중에라도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거나 행하고 있지는 않나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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